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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간발의 차이

전에는 육상 경기나 스케이트 경기, 수영 경기 때 거의 같이 들어온 선수를 식별하느라 애를 많이 썼습니다. 결승선에 렌즈를 대고 여러 명이 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디오로 보면 스케이트 날이 누가 앞섰는지 금방 볼 수 있고 선수의 앞발 끝이 누가 먼저 선에 닿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간발의 차이라고 합니다. 정말 0.001초 차이라고 합니다. 이 간발의 차이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결정하고 선수의 인생을 바꾸게 합니다.     운동선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시험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50명을 뽑는데 수천 명이 응시합니다. 그래서 192점이 커트라인인데 191.9만 되어도 떨어지고 맙니다. 이, 0.1점이 무슨 실력의 차이라고 하겠습니까. 그야말로 재수라고 할까 운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객관적으로 합격 불합격을 따질 때는 어찌할 수 없는 차이라고나 할까요.     저와 친한 친구가 60년대에 사법고시에 응시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1점 차이 0.5점 차이로 불합격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0.5점으로 합격이 된 친구는 검사가 되고 판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었는데 0.5점 차이로 불합격한 친구는 변호사 사무실의 사법서사인 대서가 되어 불우(?)한 인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것도 간발의 차이입니다. 고속도로에서 과속했다고 티켓을 받은 친구가 사석에서 하는 말입니다. “경찰이 75마일 존에서 81마일로 달렸다고 티켓을 주자 억울해서 경찰한테 항의했지. 저 보시오. 저 차들을 나보다도 훨씬 과속하며 지나가는데 왜 저 친구들을 잡지 나를 잡느냐고” 하니까 경찰이 나를 쳐다보더니 “그럼 네가 가서 잡아 와라. 내가 티켓 끊어 줄게”라고 하더랍니다. 이것도 운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요새 586세대들이 나라의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하지만 사실 60년대에도 민주화 운동이 많이 있었습니다. 몰려다니면서 데모를 하다가 경찰이 오면 모두 흩어져서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간발의 차이로 도망에 성공한 사람과 경찰에 잡힌 사람은 천지 차이입니다. 잡힌 친구는 닭장 같은 경찰차를 타고 경찰서에 가고 앉아 일어나 운동을 수없이 하고 잘못하면 매도 맞고 진술서도 써야 합니다. 그것도 재수가 좋으면 하루만 자고 나오지만 잘못되면 재판에까지 끌려가 재판을 받고 일주일이나 2주일 구치소에서 고생하고 나와야 합니다. 이것도 한두 걸음 차이입니다.    오래전 유럽에 여행 가려고 뉴욕 공항에 가는데 오하이오에 천둥 번개가 쳐서 비행기가 늦어졌습니다. 뉴욕에 와서 우리가 탈 국제선 게이트로 뛰어갔습니다. 한 50가 남았는데 게이트는 닫히고 비행기는 출발했습니다. 오하이오에서 뉴욕까지 500마일을 왔는데 50가 모자라다니… 이것도 간발의 차이입니다. 50명을 뽑는데 2000명이 모인 시험에서 간발의 차이라면 75억 인구가 달리는 길에서 그 간발의 차이는 얼마나 클까요. 앤젤리나 졸리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저 난민 중에는 나보다도 아름답고 나보다도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나는 행운으로 연기도 하고 돈도 많이 벌고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무어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한 말입니다. 나는 얼마나 많은 간발의 차이를 뚫고 여기까지 왔을까 생각하면 정말 아슬아슬하고 진땀이 납니다.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간발 스케이트 경기 합격 불합격 민주화 운동

2021-11-09

UC샌디에이고 이번엔…합격자를 불합격 통보

불합격자에게 합격통보를 해 논란을 빚었던 UC샌디에이고(UCSD)<본지 4월1일자 A-1면>가 이번에는 합격자에게 불합격 통보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6일 샌디에이고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최근 UCSD측이 607명의 편입 합격자들에게 실수로 ‘입학거부’ 통보를 해 지원자들이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월 UCSD의 입학담당 부서가 실수로 1만8000여명에게만 발송했어야 할 합격축하 메시지와 캠퍼스 오픈하우스 행사 안내 이메일을 4만7000여명의 지원자 전원에게 발송했던 것과 반대의 상황. 이 때문에 607명의 편입 학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이같은 사실을 발견한 UCSD측은 공문을 통해 ‘행정상의 실수(administrative error)’임을 인정하고 9일 전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식 사과 편지를 모든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매 브라운 입학담당 디렉터는 “컴퓨터 전상상의 실수로 입학거부 통보가 나간 뒤 수많은 학생들로부터 합격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즉시 실수임을 알고 잘못된 모든 것을 재빨리 고쳤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메사 칼리지의 벤 위버 교수는 “이와같은 일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아픔을 주는 행위”라며 “UCSD측은 지난번 실수 이후 이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조심했었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장열 기자

2009-05-06

UC 등록금 9.3% 오른다···가주출신 연 8720불, 662불 더 부담

UC 등록금이 대폭 인상된다. 마크 유도프 총총장을 비롯한 UC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9~10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9.3% 인상하는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UC 평의회는 다음주 UC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등록금 인상안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올 가을 학기부터 학부생들은 현재보다 662달러 오른 연 872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다 기숙사 비용과 교재비 등을 합하면 연 학비는 2만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 출신이 아닌 학부생이나 유학생의 연간 등록금은 사립대 수준에 육박하는 2만2000달러로 오른다. 게다가 UC는 대학원 학비도 최소한 9.3% 이상 인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유도프 UC 총총장은 "주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따른 학교재정 보충계획을 여러 각도로 검토했지만 9.3% 인상안 이외에 다른 돌파구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연방정부의 대학 세액공제 혜택과 학자금 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번 등록금 인상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C의 대규모 등록금 인상안 승인이 거의 확실시되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거센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UC측은 비슷한 수준의 타주 공립대학들과 비교해 저렴한 학비임을 내세우면서 이번 등록금 인상안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지난 10년간 UC 학비가 2배나 올랐다는 점 ▷불황으로 더욱 늘어난 개개인의 학비 부담을 반영하지 않은 점 ▷생활비가 많이 드는 남가주 대학을 타주와 비교하는 점 등을 들어 학교측을 비난하고 있다. UC 평의회의 유일한 학생 평의원인 달타냥 스코자는 "평의회는 교직원 및 급여 삭감 기금 모금활동 확대 등의 방안을 먼저 모색해 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UC에 이어 23개 캠퍼스의 캘스테이트 대학(CSU)도 다음달 등록금 10% 인상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계열대 평균 등록금은 300달러가 오른 4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우석 기자

2009-04-30

UC 입학 모든 것 다 있다···지원서 작성 요령 · 심사 절차 · 시험조건 등

예상대로 올 UC합격률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앞으로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별 수 없다. 더 치밀하고, 더 잘 준비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이 UC의 좁은 문을 뚫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UC와 상의해서 UC진학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고, 더 그럴듯한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은 어떨까. UC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상담코너 ‘UC에 물어보세요(Ask UC)’사이트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UC 운영 웹사이트 'Ask UC (http://www.universityofcalifornia.edu/educators/counselors/resources/ask.html)'에서는 UC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 어떤 질문이라도 할 수 있도록 질문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이 사이트를 다녀간 이들의 질문사항 중 가장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질문과 답을 모아두고 있어 질문을 하기 전 이미 공개된 질의사항을 한 번 흝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Ask UC'를 다녀간 이들에게 제공된 답변들 중에는 2012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UC지원및 심사 절차 UC지원서 쓰기 UC지원에 필요한 시험조건 UC지원 필수과목 아너 코스 재수강 하기 GPA계산하기 석차별 UC지원제도 해외 성적 이용 등 한인학생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이 대거 수록돼 있다. 그 중 일부 내용을 발췌해봤다. ■ 지원서 작성 - 고교과정에서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해 UC에서 인정하는 학점을 벌써 40학점이나 이수하였다면 12학년 11월에 지원서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신입생으로 지원해야 하는가 아니면 편입생 자격으로 지원해야 하는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풀타임으로 재학한 경우가 아니라면 신입생자격으로 지원해야 한다. - F학점을 받은 클래스를 재수강하였을 경우 현재 재학중인 고교에서는 두번 째 수강한 클래스에서 A학점을 받았더라도 'R'표시만 한다. 이런 경우 지원서에 어떻게 적어야 하는가? ▷학교에서 대학으로 보내지는 성적증명서와는 관계없이 첫번 째와 두번 째 수강한 클래스의 성적을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클래스를 수강했다가 학기중에 포기(withdrew)했다 하더라도 지원서에 기입해야 하는가? ▷중간에 포기한 클라스도 역시 성적증명서에는 그대로 나타난다. 지원서에 적을 때에도 빠짐없이 기입해야 한다. -UC에 지원했다가 합격한 후 다른 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정했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 UC에 지원하기로 하였다면 다시 지원서 작성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 그렇다. 이런 경우에는 신입생이 아닌 편입생 자격으로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만일 현재 재학중인 고교에서는 서머스쿨 클래스를 다음 학년이 아닌 이전 학년으로 표기한다고 하면 실제로 UC지원서에서는 어떻게 적어야 하는가? ▷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9학년을 마치고 10학년에 진학하기 전의 서머스쿨에서 택한 클래스는 10학년 과정으로 인정한다. UC도 마찬가지다. 학교 규칙과는 관계없이 다음학년 과정으로 지원서에 기입하면 된다. ■ 교내석차별 UC심사(ELC) -ELC 해당 학생이 UC지원을 1년 늦춰 고교 졸업 후인 내년에 지원할 때에도 여전히 ELC학생 자격으로 지원이 가능한가? 만일 올해 지원한 후 입학을 1년 미룰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 UC데이비스만이 입학을 1년 늦추는 것을 허용한다. 만일 1년 늦게 지원하더라도 12학년들과 똑같이 취급된다. 그러나 고교졸업후 쉬는 동안에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한다면 더이상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없다. 편입지원만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역시 ELC자격자로 해당된다. -ELC학생들에게 합격을 보장하는 캠퍼스는 어디 어디인가? ▷ 2008년 가을학기를 기준으로 UC데이비스 UC어바인(댄스와 음악 전공자 엔지니어링 전공자 제외) UC머세드 UC리버사이드 UC샌타바버러 등이다. -10학년 이전에 선택한 과목도 UC이수과목으로 인정되는가? ▷ 그렇다. 9학년에 선택한 과목도 UC이수과목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9학년에 선택한 과목들은 GPA에 계산되지 않는다. 9학년을 마치고 10학년에 진학하기 전 여름학기에 선택한 과목들의 성적은 GPA에 계산된다. ■ 타주, 혹은 외국학생의 지원 -타주에서 1.5년의 고교생활을 보낸 학생으로 현재 2년과정의 IB프로그램에 있다. 이 학생의 경우 UC지원요건중 하나인 미국 역사학을 듣지 못했다. UC지원이 가능한가. ▷유학생 자격으로 UC에 지원하는 학생은 미국역사학을 이수하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하다. 고교과정에서 자국의 역사학을 배운 기록이면 충분하다. - 한국에서 온 학생이다. E-1 비자를 갖고 있으며 가주에 거주한 지는 2년 됐다. 유학생이 아닌 캘리포니아 거주자 자격을 지원할 수 있는가? 또 지원서에 적을 거주지 주소를 현재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소를 넣어야 하는가, 아니면 한국 주소를 넣야 하는가. ▷캘리포니아 거주자 자격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각 캠퍼스 당 60달러의 지원서를 지불하면 된다. 이는 캘리포니아 고교를 졸업한 기록과 캘리포니아에서 12개월 이상 거주한 학생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거주지 주소는 한국 주소를 적어야 하며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주소는 ‘우편용 주소(mailing adress)’칸에 적어 넣으면 된다. -파키스탄에서 이수한 과목을 미국내 고교에서 인정하는 과목인 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각 캠퍼스내 입학국에 있는 ‘유학생 전문 부서’에서 각 국가별 인정 과목을 별도로 심사하기 때문에 일다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일본에서 고교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다. 이 경우 알파벳 점수 대신 1~4의 숫자로 성적표를 받는다고 한다. 지원서에 어떤 식으로 성적을 기입할 수 있는가? ▷UC 어드미션스 웹사이트에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지원서 기입 방법’이 국가별로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이를 참고할 거을 권한다. ■ 편입 -타주에 있는 대학 1학년생이 UC로 편입하려 한다면 2학년 과정으로 편입이 가능한가? ▷거의 모든 UC캠퍼스는 3학년 편입만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학생이 자신이 지망하는 캠퍼스에 직접 연락해 어떤 옵션이 가능한 지 묻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2학년 입학은 고교를 졸업한 직후 (이민 UC인정 크레딧을 많이 확보한 상태라면)에 신입생으로 입학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지원 절차도 고교생이 대학에 지원하는 절차와 같다. -UC편입을 목표로 전공과목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최근 전공에 따른 필수 이수과목 목록이 변경됐다. 학생은 이전 목록을 기준으로 준비해왔는데 그렇다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인가? ▷캠퍼스별로 어느정도 이전에 이수한 클래스들을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새로 마련된 기준을 바탕으로 편입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되도록 수시로 ASSIST 사이트를 방문, 변경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희망 편입 캠퍼스에 직접 연락할 것을 권한다. -4학점 클래스에서 D를 받아 재수강했는데 이번에는 3학점만 적용됐다. 재수강한 클래스에서는 C를 받았다. 그렇다면 UC에서는 3학점은 C로, 1학점은 D로 계산하는가? ▷재수강한 클래스의 성적만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입학심사과정에서 어쩌면 1학점에 대한 D학점이 계산될 수도 있다. - 고교 12학년때 UC 어바인, 리버사이드, 데이비스, 샌타 크루즈 등에 합격해, 샌타크루즈에 입학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1학기를 마친 후 자퇴했다. 건강이 회복된 후 다시 UC에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 ▷쉬는 도중에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했었다면 신입생으로는 곤란하다. 그러나 샌타 크루즈 캠퍼스에 ‘재입학(readmission)’을 신청할 수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샌타크루즈 웹사이트에서 알아볼 수 있다. 김소영 기자

2009-04-26

UC버클리 한국 고서, 디지털화 자료 8월 공개

이에따라 16세기 한시 작성법을 다룬‘시법원류’, 강세황의‘옥하만록’, 박지원․홍대용의‘연휘’등 국내에 없거나 국내 소장본보다 먼저 제작된 서적들이 다수 포함된 UC버클리 한국학 고서들의 원문 이미지 및 저자․출간 연도․주제 및 책 내용 소개 등 기본 서지 정보 등이 공개돼 전세계적 한국학 연구 활성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돼 3년내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인 디지털화 작업의 대상은 현재 이 대학 도서관에 소장중인 아사미 문고 960종, 구 리치몬드 도서관 소장 비아사미 문고 1400여종으로 이중 복제본, 1960년대 이후 출간된 서적 등 고서로서의 의미가 부족한 책들을 제외한 전 책들에 대해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작업은 원문이미지 촬영 및 웹 DB 구축을 UC버클리와 Internet Archive 사에서 진행중이고 목록과 해제에 대해서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맡고 있다. 연구원 정우봉 교수와 백진우씨(박사 과정)에 따르면 저자․편저자․책크기․장수․판종 등 기본 정보가 원고지 5매 정도로 제공되는 기본 해제 작업은 UC버클리 소장 2400종 한국학 고서에 모두 적용되며 해당 자료의 저자․내용․자료적 가치․출판(필사) 관련 사항 등의 정보를 원고지 30매 분량으로 상세하게 제공하는 상세서지는 700여종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 700여종의 책들은 오는 2011년말까지 책 전부에 대한 이미지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측은 이에대해 “버클리대학 소장 한국 고서의 존재 여부 자체는 국내에 많이 알려진 편이지만 관심에 비해 실물을 직접 열람하거나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이런 관심을 충족하고, 열람의 불편을 최소화함으로써 능력이 있고 관심이 있는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쉽게 자료를 찾고 연구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영기 기자

2009-04-24

경기부양금 5억불 긴급 지원, 캘스테이트·UC '숨통'

가주 정부가 전국 최초로 연방정부로부터 교육분야에 31억달러의 경기부양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주 정부의 교육예산 축소로 재정압박을 받아온 캘스테이트(CSU)와 UC 계열 주립대가 5억여 달러의 경기부양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또 각 교육구 및 대학들도 이제부터 주정부에 경기부양자금을 신청해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A타임스는 연방정부가 가주에 배정한 경기부양자금 가운데 31억 달러가 교육 부문에 투입되고 그 중 5억3700만 달러가 CSU와 UC 계열 주립대에 지원된다고 19일 보도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가 경기부양자금중 교육 분야 지원을 받는 첫번째 주가 됐다"며 "이번 자금 지원이 교육공무원의 해고를 막고 교육 개혁의 노력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찰스 리드 CSU 총장과 마크 유도프 UC 총장은 이날 이같은 자금 지원 내용을 확인했으나 이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자금 지원으로 CSU와 UC의 재정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CSU는 2009~2010학년도 운영예산이 6억 달러나 부족해 경기부양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올가을 등록 재학생 수를 현행 46만명에서 1만명 줄여야 할 상황이다. 클라라 포티스-펠로우 CSU 대변인은 다음 달 대학 평의회에서 등록금 10% 인상안도 심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UC도 교육재정 축소에 따라 올해 가을 신입생 정원을 지난해보다 6% 줄이고 고위직의 임금을 동결하는 등의 자구책을 지난 1월 마련했었다. 이은영 기자

2009-04-19

UC계 한인 합격생 작년보다 최고 19% 줄어…LA캠퍼스 합격률 21%

UC 입학 문턱이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 발표된 2009~2010 학년도 UC계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주요 캠퍼스별 한인 합격생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19% 줄었다. <표참조> 이번 통계에 따르면 학사과정이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 UC계 9개 캠퍼스에 지원한 한인은 3159명으로, 이중 최소 1개 이상 대학에 합격된 이들은 81.6%에 해당하는 2577명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평균 4.6개 캠퍼스에 복수 지원해 평균 2.1개의 합격통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캠퍼스별로 살펴보면 LA의 경우 2454명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529명만이 합격, 21.6%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보다 1.9%포인트, 2007년보다 4.2%포인트씩 각각 떨어진 수치로 예년보다 입학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 학기 신입생 이외에도 내년 봄학기 신입생 2445명을 추가 선발한 버클리는 587명(31.7%)이 합격, 지난해 보다 합격자가 91명이나 늘었다. 그러나 가을 학기 지원자 합격률만 따질 경우엔 예년보다 뒤떨어지는 23%에 불과, 입학문이 더욱 좁아졌음을 시사했다. 샌디에이고 또한 올 겨울 학기 신입생 717명을 추가 모집했지만 한인 합격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60명 줄었다. 이외 89%에 달하는 높은 합격률을 보인 리버사이드를 제외하고 어바인(-8%), 데이비스(-13%), 샌타바버라(-5%), 샌타크루즈(-13%), 머세드(-19%) 등 5개교도 전년 대비 합격자 수가 감소했다. 한편 UC 전체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2.9%포인트나 크게 떨어진 72.5%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159명 늘어난 8만820명이 지원, 평균 3.5개 캠퍼스에 복수지원해 5만8631명이 1곳 이상의 계열대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 타주 및 외국 유학생 합격자 7634명, 차후 발표예정인 편입 합격자 등을 배제한 이번 통계에서 합격자들의 평균 GPA는 3.82, 평균 SAT 점수는 1790점으로 예년보다 소폭 향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도 꾸준히 증가, 전체 합격자의 37.3%에 달했다. 서우석 기자[email protected]

2009-04-07

UC샌디에이고 대규모 이메일 오류, 불합격자에 합격통보 사태

UC샌디에이고가 불합격자 2만8000여명에게 실수로 '합격을 축하한다'는 이메일을 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UC샌디에이고측에 따르면 지난 30일 합격자 1만8000명에만 발송됐어야 할 합격축하 메세지와 캠퍼스 오픈하우스 행사 안내 이메일이 입학 담당부서의 실수로 4만7000명의 지원자 전원에게 발송되는 행정 실수가 벌어진 것이다. 대학측은 문제의 이메일이 발송된 뒤 2시간 만에 오류를 발견됐으며 그 즉시 잘못된 메일을 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문을 재발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된 이메일을 받은 2만8000명에게는 이미 3월 초 입학거부 통보가 발송된 상태였다. 매 브라운 입학담당 디렉터는 "입학정원이 지난 해 보다 520명이나 줄어 가뜩이나 입학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이런 일이 터져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마땅히 책임을 져야할 사안이겠지만 고의성이 없었던 만큼 학생 학부모들의 넓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수년 새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채플힐) 코넬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등이 비슷한 이메일 전송 오류로 지원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지만 이번 UC샌디에이고만큼 대규모 사태는 유례없는 일이다. 교육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지원서 접수 및 합격통보 등 대학과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체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면서 이같은 전송 오류는 항시 발생 위험이 잠재돼 왔음을 밝히고 있다. 익명의 한 학부모는 "입학거부 통보가 번복된 줄로 알고 기뻐했다"면서 "대학측의 실수로 인해 학생 본인과 온 가족이 두 번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우석 기자[email protected]

20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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